KB금융지주를 비롯한 4~5개 금융기업이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 인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국의 푸르덴셜파이낸셜그룹은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에 대한 매각 방침을 정한 후 인수 후보업체 4~5곳에 매각제안서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4년 옛 현투증권과 현대투자신탁운용을 인수해 출범한 푸르덴셜이 5년여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온 것. 푸르덴셜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본업인 생명보험 및 자산운용업에 전념하기 위해 경영전략을 수정하면서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지주를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옛 한누리투자증권은 인수, KB증권을 설립한 후 규모를 키우기 위해 7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KB금융지주는 증권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KB금융과 함께 외국계 은행인 HSBC를 비롯해 한화그룹ㆍ롯데그룹 등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인 한화증권의 외형을 늘리기 위해 M&A를 검토하고 있으며 롯데그룹도 증권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르덴셜증권의 자기자본금은 4,200억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인수 가격은 최소 6,000억~8,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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