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혁세(사진) 금융감독원장이 31일 국민행복기금을 활용해 연체된 가계대출 채권을 매입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뜻을 밝혔다. 사실상 가계부채 해소를 위해 재정투입의 필요성을 인정한 발언이다.
권 원장은 이날 배포한 2013년도 신년사에서 "국민행복기금을 활용해 연체된 가계대출 채권을 매입하고 프리워크아웃제도 적용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만기연장, 상환방식 변경 등 금융회사의 채무조정도 활성화해 가계부채 해소와 신용회복 지원에 앞장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권 원장은 또 하우스푸어 대책, 신용평가제도 개선 등 박 당선인의 다른 공약들도 금감원의 새해 핵심업무로 내세웠다. 그는 "하우스푸어 대책의 하나로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도, 주택연금 사전가입제도 등이 원활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개인신용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이용자에게 신용평가 결과 통보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실기업 정리방안으로는 상시구조조정 체제 확립과 주채권은행의 역할 강화를 꼽았다. 그는 "기업 상시구조조정 체제를 확립하고 기업구조조정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주채권은행의 역할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