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ㆍTV홈쇼핑ㆍ대형할인점ㆍ백화점 등 대부분의 유통부문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재래시장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힘겨울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유통업계 CEO및 관련학계ㆍ연구소ㆍ단체 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6%가 올해 유통산업이 지난해에 비해 성장할 것이라고 응답, 올 유통업이 본격 회복세를 탈 것으로 분석됐다.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각각 17.2%와 2.2%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또 올해 유통산업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소비심리 회복세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8.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응답자들은 국내 내수경기의 회복정도(42.5%), 유통업체ㆍ업태간 경쟁심화(17.7%), 소비양극화(16.7%), 주5일 근무제에 따른 소비변화(8.1%) 등을 꼽았다. 유통업체들은 또 ‘다점포 위주(35.6%)’나 ‘감량위주(1.7%)’보다는 ‘현 점포수준에서의 내실화(62.7%)’를 올해의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었다. 중점 경영전략으로는 ‘수익중심의 경쟁력 강화’라는 응답이 26.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CRM 및 DB마케팅 강화’(19.2%), ‘지속적 신규점포 확충’(16.3%) 순이었다. 투자와 고용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각각 69.5%와 57.6%가 지난해에 비해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비 올해 평균 투자증가율 전망치와 고용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19.4%와 9.9%로 집계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유통산업 성장은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분위기가 대세”라며 “경기회복세가 예상되므로 내실위주의 경영과 더불어 신규점포 확충 등 공격적 경영에도 유통업체가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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