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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 단기상승후 숨고르기

전문가들은 700선을 넘어선 주식시장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및 기업이익 회복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실적 발표와 제한적인 내부 유동성 등을 감안할 때 단기상승 이후 쉬어가는 장세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승국 BNP 파리바페레그린증권 한국지사 대표=미국 증시의 긍정적인 흐름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로 연결되고 있다. 아직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개선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은 선취매 성격이 강하다. 특히 반도체 가격 상승세에 따른 정보기술(IT) 관련주의 실적개선 전망이 외국인의 매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와 관련한 악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외국인 순매수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 달 중으로 종합주가지수는 750선 안팎까지 상승할 수 가능성이 높지만 급상승 후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감안해 기대 수익률을 짧게 잡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홍래 동원증권 부사장=경기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증시 상승의 도화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뮤추얼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고 연초 이후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강도가 타이완 증시에 비해 약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종합주가지수는 단기적으로 720선 부근까지 상승한 후 쉬어가는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 등 계절적 요인 외에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발표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8월초까지 조정국면을 거친 후 경기회복 여부가 가시화될 경우 하반기 850선까지 상승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상승세를 고려할 때 경기민감주로 관심을 옮겨볼 필요가 있으며 IT주와 금융주가 상대적으로 유망해 보인다. ◇이근모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아직 경제회복에 대한 뚜렷한 신호는 없지만 국제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적인 유동성 랠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외국인에 이어 개인과 기관 등 내부 유동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일단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급격한 매도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아 보여 지수는 700선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경제회복 신호가 가시화될 경우 개인과 기관자금이 증시로 돌아오면서 하반기 800선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장세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관심을 가지면서 유동성장세에서 수익률이 높았던 금융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리=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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