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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라운드 협상 재개 움직임

올봄까지 협상 쟁점 정리 목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대립으로 그동안 논의가 중단된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 협상이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WTO는 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20개국 무역담당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식회의를 열고 도하라운드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

참가국들이 오는 12월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열리는 공식 장관회의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올봄까지 협상 쟁점을 정리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스위스의 요한 슈나이더 암만 경제장관이 밝혔다.

각국은 또 통관업무 간소화 등 WTO 가맹국간 대립이 비교적 적은 분야를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농업분야의 경우 브라질 등이 선진국의 농업 개방을 요구했으나 선진국들은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 "농업분야까지 포함하면 교섭이 지체된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도하라운드 협상은 200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O 제4차 장관회담에서 제안됐지만, 선진국의 농산물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개발도상국과 공산품 수출 확대를 원하는 선진국의 대립으로 교섭이 사실상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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