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2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2.36포인트(1.72%) 오른 1,911.0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24.60포인트(1.31%) 오른 1,903.28로 시작해 상승폭을 점차 키워나갔다.
기습적 위안화 환율 절하 이후 세계 금융 불안의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증시가 전날 3%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미국과 유럽 증시가 동반 상승하면서 국내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부진한 무역수지 발표로 급락했다가 정부의 증시 안정화 정책이 두드러지면서 장 막판에 반등에 성공, 3% 가까이 오른 3,170.45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의 급락세가 진정되자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이달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국내 증시가 기술적 수준의 반등을 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고개를 들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증시 영향력이 커진 중국 증시가 전날 상승했다”며 “코스피는 현재 기술적 반등 지수대에 있어 2,000선까지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역대 두 번째로 긴 24일간의 ‘팔자’ 행진을 마무리하고 ‘사자’로 돌아섰다. 다만, 순매수액은 263억원에 그쳐 매수 강도는 아직 약한 수준이다. 기관은 337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나, 개인은 587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지난 8월5일부터 전날까지 24일 연속해 모두 4조9,33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바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38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조정기 낙폭이 컸던 제약주, 화장품주가 담긴 의약품과 화학이 각각 4.01%, 3.47% 올라 오름 폭이 가장 컸다. 증권(3.40%)과 음식료품(2.89%), 유통업(2.78%), 철강금속(2.24%), 보험(1.94%), 기계(1.80%), 금융업(1.76%), 비금속광물(1.69%), 의료정밀(1.63%), 전기가스업(1.48%) 등 전 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아모레퍼시픽이 5.30% 급등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3.31%)와 POSCO(2.19%), 삼성생명(1.94%), 현대모비스(1.89%), 한국전력(1.62%), 신한지주(1.53%), SK텔레콤(1.40%)이 상승세를 탔다. 시총 10위권에서는 현대차(-0.64%), 기아차(-0.99%), 삼성에스디에스(-0.54%) 세 종목만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89포인트(2.96%) 상승한 656.11을 나타내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3.28포인트(0.51%) 오른 652.08로 개장하고 나서 우상향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5억원어치, 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 대금은 8,000만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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