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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 "한가위만 같아라"

홍삼등 건강선물세트 판매 급증…매출 최대 두자릿수 신장

주요 백화점의 올 추석선물세트 판매가 호조세를 기록하며 '추석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삼 등 건강식품이 가장 큰 인기를 얻은 가운데 소비자들의 구매패턴도 저가와 고가로 뚜렷이 나눠지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 9월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판매한 추석선물세트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8월 30일~9월 13일) 대비 11.1% 신장했다. 추석선물세트 중 가장 큰 매출비중을 차지한 건강식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9% 가량 매출이 늘었다. 이는 최근 신종플루 등으로 면역력 강화에 좋은 홍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특히 포장 및 배송이 간편해 원거리 지역에 보내는 선물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생산이력제 시행 이후 고객 신뢰도가 높아진 한우 갈비와 정육의 경우 각각 15.4%와 14.1%씩 신장했으며 호두ㆍ잣ㆍ대추 등 건과 매출은 17.5%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차ㆍ커피(17.8%), 건어물(17.2%), 화과자(11.3%)의 순으로 매출이 늘었으며 작황이 좋았던 청과의 경우 구매물량은 15% 가량 증가했지만 가격이 10~15% 하락하면서 매출은 5.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밖에 지난 8월 24일부터 판매된 '롯데백화점 창립30주년 트리플 패키지'의 경우 3,000만원세트(30개)와 1,000만원세트(2,700개), 300만원세트(5,000개)가 모두 완판됐다. 반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주류와 젓갈,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7.1%, 4.3%, 3.8%씩 매출이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며 추석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이 늘면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했다"며 "특히 최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홍삼, 비타민, 차 등 건강식품과 한우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비누, 샴푸 등 저렴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는 백화점보다 대형마트에서 주로 구매가 이뤄지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추석선물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건강식품(34%)과 한우(15%)의 인기가 눈에 띄었으며 과일도 8% 가량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 문을 연 센텀시티점을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11.5%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도 지난 9월 17일~10월 2일 추석선물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신장했다. 가격대별로는 10만~20만원대 제품을 구매하던 고객이 지난해에 비해 10% 감소한 반면 10만원 미만 제품과 20~30만원 제품은 각각 6%와 5%씩 늘었으며 30만원 이상의 고가제품은 무려 25%나 매출이 증가하는 등 소비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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