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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이달의 유망주 '여행주'

해외여행 급증… 2분기 실적 고공비행 중<br>3달 연속 증가… 영업이익 껑충<br>유가 하락·휴가철 임박 등 호재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고 스페인마저 뱅크런 위험에 직면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여행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행주들의 실적 개선세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여행주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해외여행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입국통계사무소에 따르면 4월 국내 출국자는 104만여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6.8% 증가했다. 올해 2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세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4월 해외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내국인은 11만6,446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 증가했다. 또한 5월18일을 기준으로 5월과 6월 패키지 예약자수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17.1%, 1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2ㆍ4분기 패키지 송출객수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37만명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송출객수 증가에 따른 여행단가 상승효과로 같은 기간 국제관광 알선수익은 5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1%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나투어의 2ㆍ4분기 매출은 572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0%, 369% 증가한 것으로 2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현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적 개선세는 모두투어도 뒤지지 않을 전망이다. 강신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4월 예약률이 지난해에 비해 2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5월과 6,7월에도 각각 12.1%, 4.1%,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국자수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2ㆍ4분기 매출액은 311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7%, 98.9% 신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유가하락으로 유류할증료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선애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하락하면서 유류할증료가 인하되고 있다"며 "전체 여행 상품 가격에서 유류할증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10~20%에 달한다는 점에서 최근 유가 하락은 소비자에게 상당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배럴당 109.77달러까지 치솟았던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5월25 기준으로 90.86달러로 떨어졌다. 3월 한때 배럴당 123.52달러를 기록하던 두바이유 역시 107달러 수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저가 항공사의 노선 확대 역시 해외여행의 비용을 줄이며 수요를 늘리는데 한 몫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저가항공들이 동남아와 중국 등 인기 노선 공급량을 확대하면서 패키지 상품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상당수의 근거리 해외 여행 상품이 국내 여행 상품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어 생애 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떠나는 잠재 패키지 고객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점이 여행주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가장 큰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여행주의 경우 전통적으로 최대 성수기인 3ㆍ4분기 직전에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며 "최근 주가도 전저점에서 50% 이상을 상승한 후 일부 조정을 거치고 있는 상황이라 가격적으로도 매력적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일본 지진과 태국의 태풍 등으로 성수기 실적이 좋지 못했다"며 "태국의 경우 연초부터 완전 정상화 단계에 돌입했고 일본도 복구 마무리에 있어 올 해 성수기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숙박시설 늘려 인바운드 시장 공략 날갯짓




한류 타고 외국인 관광객 우르르… 하나·모두투어 호텔 확보에 총력

국내 여행시장은 인바운드(외국관광객의 한국여행)와 아웃바운드(국내관광객의 해외여행)로 구분된다. 현재 대부분의 한국 여행사들의 아웃바운드시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입국자 979만명 중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을 통해 들어온 관광객은 13만명, 하나투어ITC를 통해 입국한 사람은 9만명 수준에 불과하다"며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최초로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국내 여행사들이 인바운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저조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류 열풍을 타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여행사들은 인바운드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선포했다. 국내 여행 시장 개척에 가장 큰 전략은 충분한 잠자리 제공. 그 동안 인바운드시장의 점유율이 낮았던 것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이를 충족시킬 만한 숙박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점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하나투어는 서울 중구 관훈빌딩을 리모델링해 9월말 260실 규모의 호텔을 최초로 오픈한다. 또 2~3개의 호텔은 추가로 오픈해 올해 말까지 약 1,000개의 객실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인바운드시장에서 하나투어보다 한발 앞서 있다. 이미 제주도 로베로호텔을 85억원에 인수해 운영하고 있고 8월께는 서울 중구에 160개 객실의 호텔 리모델링을 완료할 계획이다.

성 연구원은 "현재 국내 여행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국내 여행상품의 상당수가 비싼 숙박료 때문에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국내 업체들의 호텔 확보는 외국인 관광객의 규모를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숙박비용을 줄여 수익구조 면에서도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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