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폐감별 지폐인식기 제조업체인 에스비엠이 연내 수출 대상국을 최대 50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비엠의 한 관계자는 27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기존에는 러시아 쪽 매출 비중이 매우 높았지만 매출처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그 의존도가 크게 줄었다”며 “영업환경이 녹록하지는 않지만 올해 안에 수출국을 40~50개국까지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20개국에 위폐 인식기를 수출했지만 2ㆍ4분기에는 30개국으로 늘어난 상태다. 에스비엠은 올해 매출액 수준도 지난해(181억원)보다 20% 이상 증가한 220~23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 경기 침체로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는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이를 돌파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5만원권 유통이 늘어나면서 조만간 국내에서도 위폐식별기에 대한 수요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에만 벌써 132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정도로 올해 실적은 지난해 보다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며 “현 추세라면 최근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준 이상의 실적을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에스비엠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2억원, 28억원씩거둬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3.75%, 31.94% 늘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1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4.4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실적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적극적인 해외 영업활동으로 수출 규모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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