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풍.총풍' 전면재수사 박차

검찰은 4일 金大中대통령이 국세청 불법모금 사건과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 지시를 내림에 따라 본격적인 보강수사에 나섰다.국세청 불법모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李明載검사장)는 지난해 대선전李碩熙전국세청차장이 진로그룹으로 부터 1억원을 받아내는 등 4∼5개 기업으로 부터 10억여원의 대선자금을 불법 모금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 徐相穆의원이 林采柱 전국세청장(구속)과 李전차장을 통해 불법 모금한 액수는 1백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불법 조성된 대선자금이 여러 루트로 한나라당에 전달된 사실을 중시, 당지도부의 개입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특히 한나라당 李會昌총재의 동생 會晟씨가 대선전 李전차장이 서울시내2개 호텔에 설치,운영한 `대선자금 캠프'에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李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미국에 도피중인 李전차장의 조기 검거를 위해 미국 사법당국에 李씨의 소재파악을 요청한데 이어 다각도로 자진 귀국을 종용중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구속된 裵在昱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3일 재소환, 대선자금 불법모금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吳精恩 전청와대행정관(구속)도 소환,진로그룹 張震浩회장으로부터 화의 동의를 조건으로 한나라당에 대선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듣고 이를 裵씨에게 보고한 경위를 조사했다.

판문점총격요청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부장검사)는 吳씨와 韓成基 전포스데이터 고문, 張錫重 ㈜대호차이나 대표등 총격요청 3인방을 재소환, 이 사건의 배후를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 사건의 배후 의혹을 받아온 會晟씨가 사전 또는 사후에 총격요청에 관한 보고를 받았는지, 韓씨에게 중국 베이징 여비조로 5백만원을 줬는지 여부등을 확인하기 위해 광범위한 재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吳씨 등에게 선거운동 자금조로 7천만원을 준 진로 張회장과 會晟씨를다시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