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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척을 한꺼번에… 한국 조선 대박 터졌다
현대중공업,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 수주캐나다 업체와 6억달러 계약5척 추가 발주 옵션도 포함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이재성(앞줄 왼쪽) 현대중공업 사장이 15일(현지시간) 홍콩에서 게리 왕(〃 오른쪽) 시스판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6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최근 홍콩에서 캐나다 시스판사로부터 1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척을 총 6억달러에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같은 크기의 선박 5척을 추가 발주할 수 있다는 옵션계약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68m, 폭 51m, 높이 30m로 축구장 약 4배 크기이며 20피트 컨테이너 1만4,000개를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 선박은 인도 이후 타이완 양밍해운사에 장기 용선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1만3,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에 이어 최근 1년간 전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 컨테이선을 모두 수주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전에서 풍부한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과 더불어 고연비ㆍ친환경 선형을 적용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현대중공업이 자체 제작한 전자제어식 엔진(ME엔진)을 탑재해 연료 소모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또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인 '하이밸러스트'가 탑재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ㆍ연료절감형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기술을 꾸준히 확보해 후발주자와의 경쟁력 격차를 벌이고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52.3% 증가한 297억달러, 매출목표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26조8,570억원으로 잡고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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