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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싱가포르 FTA 유화제품 제외해야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관련, 주요 유화제품에 대해서는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업계의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석유, 석유화학, 클로르ㆍ알카리(소다) 등 업종단체와 공동으로 `한ㆍ싱가포르 FTA 체결에 따른 석유ㆍ석유화학산업의 협상전략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싱가포르와 FTA가 체결되면 국내 석유ㆍ석유화학 업계에 심각한 피해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휘발유ㆍ경유ㆍ폴리프로필렌 등 주요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을 양허대상 품목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 등은 “석유화학제품의 특성상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원료비가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우리나라의 나프타 구매가격은 t당 332달러(2004년 2월기준)로 원료를 100% 자급하고 있는 싱가포르보다 평균 20달러 정도 불리하고 석유화학업계 임금도 우리가 2배 수준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폴리에틸렌의 제조원가는 싱가포르가 우리업체의 4분의 3에 불과한 것을 비롯, 대부분의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싱가포르가 우위에 있어 FTA가 체결되면 저가제품의 급속한 유입으로 국내 석유ㆍ석유화학산업의 생존기반이 무너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경련 등은 한국보다 경쟁력 우위에 있는 일본이 싱가포르와의 FTA 추진시 석유ㆍ석유화학산업 분야에서 상당수 제품의 관세철폐를 제외토록 협상한 것처럼 우리정부도 석유화학제품을 한ㆍ싱가포르 FTA 양허대상 품목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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