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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올 3조 5000억 사상 최대 투자] '정면돌파' 정용진식 승부수

복합몰로 불황 뚫고 온라인몰 강화 아마존과 맞짱

투자액 작년比 50% 증가… 채용규모도 1,000명 늘려

그룹 미래 먹거리 확보… 2023년 매출 88조 달성


19일 신세계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인 3조5,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정용진(사진)부회장이 '정면 돌파형' 경영 스타일로 유례없는 안팎의 파고를 넘어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각종 규제와 장기 불황, 아마존 등 글로벌 경쟁자 국내 상륙 등 경영 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지만 안정이나 내실 지향보다는 적극적인 투자와 채용 확대를 통해 내수를 살리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도 찾겠다고 정 부회장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특히 올해는 정 부회장이 경영 후견인 역할을 했던 구학서 전 회장 없이 독자 경영에 나서는 첫해인 만큼 그룹의 10년 청사진인 '비전 2023' 달성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까지 단행하며 '정용진식(式) 신세계'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에 따르면 올 투자 금액은 지난 해보다 49.5%나 증가했고 채용 규모 역시 1,000여명 늘어난 1만4,500여명으로 결정됐다.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인 복합몰과 신규 유통 채널 확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해인 만큼 각 사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신세계가 주력 사업으로 꼽는 교외형 복합몰 사업은 경기 하남, 고양 삼송, 인천 청라 등에서 진행 중이며 이르면 2016년 하반기부터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이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 출점도 강화한다. 백화점 김해점 신축과 부산 센텀시티 B부지 개발, 동대구환승센터 건립 등이 대표적이다. 복합몰 사업은 하남, 대구 등지의 착공식 등에 정 부회장이 직접 참석하고 미래 청사진을 그릴 만큼 각별하게 챙기는 사업이다.

신세계는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마트 부문에서도 올해 3~5곳 신규 출점 예정지를 확보했으며, 기존점포에 대해서는 리뉴얼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더불어 여주 프리미엄아웃렛 확장 개장, 신규 사업인 편의점 위드미 점포 수 확대 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신규 채널 강화에도 주력한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비해 성장세가 좋은 모바일과 인터넷몰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물류 시설을 확대한다. 온라인 채널의 경우 국내 뿐만 아니라 아마존·알리바바 등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도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특히 모바일의 경우 모든 유통 영역을 대체하는 시대가 됐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 해 첫선을 보인 시간제 일자리를 비롯해 신규 일자리도 더 늘린다. 올해 신규 인력 채용 규모는 1만4,500여명이다. 유통업은 고용과 투자의 상관 관계가 여타 다른 산업보다 높다는 점 역시 정 부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부분이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 연말 단행했던 임원 인사에서도 '비전2023' 달성의 적임자를 찾는 게 가장 큰 기준이었다"며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고용 17만명 달성을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꾸준히 2조~3조원을 매년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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