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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에 갇힌 베이징… 외출자제 권고

중국 공기오염 전방위 확산… 도로·항공 통제 잇따라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동부와 중부 지역이 극심한 스모그에 휩싸여 도로와 항공편이 통제되는 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스모그 현상이 심해지면서 시민들에게 외출자제를 권유하고 있다.

13일 인민일보는 최근 전국적으로 안개가 잦아지며 33개 도시가 심각한 공기오염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에서는 크기가 지름 2.5㎛ 이하(PM2.5) 인 초미세 먼지의 농도가 13일을 전후해 ㎥당 800㎛ 가까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 미국대사관이 자체 측정한 농도는 무려 845㎛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미국과 유럽ㆍ일본의 기준치인 35㎛의 24배를 넘는 수치다. 허베이성 스자좡의 경우 960㎛를 기록했고 장쑤성 우시, 허난성 정저우 등도 심각한 상황으로 관측됐다.

안개에 따른 교통 통제도 빈번해지고 있다. 12일 산둥 지역에는 20개 고속도로가 통제됐고 칭다오를 비롯한 도시 공항에서 출발하는 63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연착되기도 했다.

이번 스모그는 당분간 걷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5일을 전후해 안개가 걷힐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대기오염 도시가 현재의 33개에서 50개, 100개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한편 스모그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대자동차 베이징 공장은 정상가동 중이며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의 공장들도 공조시설을 풀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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