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77%(2,700원) 뛴 4만2,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만주와 8만주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LG상사의 강세는 오만 8광구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만 8광구는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해상 유전으로 LG상사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만 8광구 3곳에서 추가시추를 하고 있으며 이중 1곳에서는 시추를 완료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시추공에서 생산이 이뤄질 경우 하루 원유생산량은 기존 8,000배럴에서 1만2,000~1만5,000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 연구원은 이어 “오만 8광구가 증산에 들어가면 연간 세전이익이 350억원 증가할 것”라며 “이렇게 될 경우 연간 세전이익은 현재의 700억~800억원 수준에서 1,05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등 여타 지역에서의 원유ㆍ석탄 증산 기대도 LG상사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 연구원은 “중국 완투고의 석탄 생산량이 올해 연간 500만톤에서 2014년에는 850만톤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GAM 광산의 석탄 생산량과 칠레 펠 유전의 원유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상사의 경우 3ㆍ4분기까지 실적이 안 좋았지만 오만 등 해외 자원개발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최근 해외에서 실시한 투자설명회의 반응이 좋았던 점도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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