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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고속철 입찰 7월로 또 연기
입력2011-04-08 14:46:43
수정
2011.04.08 14:46:43
김광수 기자
7월 입찰, 한국 등 3개국 참여 예상
총 사업비가 23조원에 이르는 브라질 고속철 건설사업의 입찰이 또 다시 연기됐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에서 이탈해 수주 가능성이 불투명했던 우리나라는 남은 기간 사업 준비에 보다 충실할 수 있게 됐다.
브라질 고속철도사업단에 따르면 고속철 사업 발주처인 브라질 연방정부 산하 육상교통청(ANTT)의 베르나르도 피게이레도 청장이 7일 오후(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입찰을 3개월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속철 입찰은 당초 지난해 12월16일로 예정됐으나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컨소시엄들이 참여를 포기하자 올해로 연기됐었다. 이달 11일 사업 제안서를 접수하고 29일 우선사업자를 선정해 6월 최종 사업자를 확정한 뒤 하반기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오는 7월11 사업 제안서를 접수해 29일 우선사업자를 선정하기로 늦춰졌다. 일정 연기와 함께 사업 계획서의 내용도 일부 수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은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0㎞ 구간에 고속철을 건설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일본, 스페인, 중국, 독일 등과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금 조달 기준, 건설사 시공 조건 등을 놓고 각국에서 입찰 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어 수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현대엠코, 코오롱건설, 한신공영, 삼환기업 등 4곳이 사업조건이 맞지 않아 컨소시엄 참여를 포기했다.
브라질 고속철도사업단은 향후 수익성과 제반 여건을 종합 분석해 최적의 수주전략을 세우고 한국과 브라질의 기업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브라질은 고속철 사업을 최대한 서둘러 2016년 리우 올림픽 개막 이전에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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