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 자동화 검사장비 전문기업인 하이비젼시스템이 최근 대규모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7일 "LG이노텍과 308억원 규모의 카메라 모듈 자동화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 규모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393억원)의 76%에 해당하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의 계약은 올 들어 세번째이고, LG이노텍과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회사 측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5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카메라 채용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고화질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달 중국 카메라모듈 전문 제조기업인 코웰사와도 97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두원 하이비젼시스템 대표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제조 공정 중 전공정의 30%, 후공정의 70%에 하이비젼시스템의 자동화 검사장비가 적용되고 있다"며 "공정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는 만큼 보다 완성도 높은 기술과 장비를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이비젼시스템의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20%, 81% 증가한 863억원, 1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이후에도 3D카메라폰의 보급 등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이날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에 힘입어 1.5%(60원) 오른 4,06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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