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지난 12월 30일 부로 부산 KT빌딩에 파생상품 거래 시스템 접속장비(라우터) 개설을 완료한 데 이어 코스콤도 파생상품 거래를 돕기 위한 공간 마련에 착수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6월 4일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장소 선정에 들어갔고 이번 설 연휴 이후 입주 가격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증권사들이 한 공간에 모이면 그만큼 시설 구축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입주 비용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콤이 53개 회원사를 상대로 한 사전 설문조사에서 38개사가 부산 이전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6월 서비스가 개시되면 파생상품 주요 딜러들도 대거 부산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파생상품 메인 시스템(부산)에 더 빨리 접속할 수 있게 돼 거래속도를 생명과 같이 여기는 딜러들도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파생상품 딜러는 “최적의 조건에서 거래할 수 있는 만큼 부산 발령을 바라고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서울보다 더 많은 투자(직원 주거 비용 등)를 하게 되므로 실력자들 위주로 부산에 보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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