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여행주로 눈 돌리고 유커주 비중은 줄여라

日 신용등급 하락에 엔저 가속화

일본가는 여행객 증가로 하나·모두투어 등 유망

국내 중국인 관광객 줄어

호텔신라·리홈쿠첸 등 쇼핑 관련주는 타격 예상


일본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엔저를 예상하고 일본 여행을 즐기려는 한국인과 중국인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투자에는 어떻게 연결될까. 전문가들은 일본 여행 매출 비중이 큰 하나투어(039130)·모두투어(080160)에 대해서는 엔저가 계속되는 최소 1년간은 비중을 늘려도 좋다고 조언한다. 한국을 찾던 중국 유커가 일본으로 항로를 바꾸면 그동안 면세품 매출 증가로 비상하던 호텔신라(008770) 등 이른바 '유커주'의 비중은 줄이는 게 바람직해보인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나 급증한 반면 이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52.5%에서 39%로 13.5%포인트 하락했다. 엔저가 가속화되는 올해부터 중국인의 일본 여행이 꾸준히 증가한 반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는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의 일본 여행도 엔저가 가속화된 10월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10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97%나 급증했으며 11월에도 89% 늘었다. 이 두 달 동안 하나투어(13.79%), 모두투어(5.78%) 등 여행주는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호텔신라(-26.61%), 파라다이스(034230)(-19.25%), 리홈쿠첸(014470)(-36.30%) 등 유커주는 일제히 미끄럼을 탔다.

시장전문가들은 "엔저 추세가 최소 1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를 감안한 투자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하나투어·모두투어는 엔저로 일본 여행객이 늘어난 데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의 일본 패키지 여행 매출 비중은 15% 정도로 단일 지역으로는 세 번째로 높다. 2위인 중국과는 불과 3~5% 정도 차이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방사능, 태국 반정부 시위, 필리핀 태풍 등으로 지난해 여행사의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현재 엔저 추세는 여행사에는 분명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일본 여행 비중이 큰 하나투어·모두투어는 내년에도 엔저 등의 효과로 실적개선이 뚜렷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 연구원은 이어 "하나투어·모두투어의 배당성향은 30~40%로 매해 커지는 추세"라며 "실적개선에 따라 배당성향 및 수익률도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개선에 따른 주가상승과 배당이 매력이라는 설명이다.

엔저로 타격을 볼 업종은 면세점·의류 등 소비재 업종이다. 쇼핑을 위해 한국을 찾던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으로 방향 전환을 하면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전문가들은 "국내 면세점 매출에서 중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인데 중국인 입국자 수가 줄면 면세점 매출도 줄어들 것"이라며 "면세점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의 선호하던 아이템 쇼핑이 줄어 관련 소비주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호텔 부문이 적자고 영업이익의 100%가 면세점에서 나오고 면세점에서 중국인 매출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호텔신라는 일본 여행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했던 10월부터 주가가 급락해 2일까지 26.61%나 하락했다.

물론 중국 소비재라고 해서 모두 직격탄을 맞는 것은 아니다. 중국 현지 법인 등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매출 비중이 높다면 이를 피해갈 수는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090430)의 경우 중국인 매출의 40%가 중국 법인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면세점 매출 하락에도 선전할 수 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은 브랜드를 보고 사는데 중국 내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인지도가 확고하다"며 "중국인이 일본으로 여행을 간다고 해도 아모레퍼시픽 대신 일본 브랜드 화장품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