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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행담도는 제2의 '오일게이트'"
입력2005-05-24 11:07:21
수정
2005.05.24 11:07:21
한나라 "행담도는 제2의 '오일게이트'"
한나라당은 24일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의혹에 이어 불거져 나온 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 의혹을 `행담도 게이트'로 규정하는 등 이번 사건을 일찌감치 `권력형 비리'로 몰아세우는 분위기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의 문정인(文正仁) 위원장이 이사건에 관여됐다는 의혹이 일부 언론보도에서 제기된 점을 들어 "권력실세의 개입이드러났다"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죌 태세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주말 행담도 의혹이 첫 보도됐을 때와는 달리 문 위원장 등의실명이 거론되기 시작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전방위 공세에 나서는 등 행담도 사건을본격적으로 쟁점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서병수(徐秉洙) 정책위 부의장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행담도 게이트'는 공기업이 외부 압력에 의해 사업외도를 한 또하나의 사례로엄청난 특혜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하나씩 입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부의장은 "동북아시대위원회도 (EKI에) 추천서를 써주는 등 깊숙이 개입됐다"며 "권력실세와 관련된 사업외도가 드러나는 것은 현정부의 도덕적 해이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사건을 사실상 `권력형 비리'로 지목했다.
서 부의장은 "철저한 검찰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는 지위 고하를막론하고 처벌해야 한다"면서 "(6월국회를) 사업 외도와 특혜성 사업을 바로잡는 국회로 하기로 하고 상임위별로 공기업에 대한 전반적 검토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제도적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감사원 감사를 지켜보겠다"면서 "검찰은 구긴 스타일을 `오일게이트'에서 만회하고 감사원은 (이번 사건이) 검찰에 넘어가지 않도록 잘했으면 좋겠다"면서 감사원 감사가 미진할 경우 검찰 수사를 요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은 "무자격 사람들이 정권을 잡아 온갖 이권성 사업에전부 다 개입하는데서 오는 병폐현상이 집권 후반기에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태희(任太熙)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정인 위원장도 그렇고 김재복 EKI 사장의배경이 궁금하다"면서 "정권 실세와 관련된 사람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건교위 소속 김태환(金泰煥) 의원은 "도로공사의 작년 1월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오점록 전 도공 사장이 `EKI 김 사장은 신뢰할만한 에이전트이니 적극 협조해달라'는 싱가포르 대사의 서한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면서 "주한 싱가포르 대사인지아니면 싱가포르 주재 우리 대사인지 분명치 않지만 문맥으로 봐서 싱가포르 주재유 모 대사인 것으로 보인다"며 또다른 정부측 인사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안용수기자
입력시간 : 2005/05/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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