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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휘발유 아직도 팔리네'

옥탄가 96이상의 고급휘발유가 꾸준히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급휘발유는 지난 95년 11월 정부의 「유가 이원화조치」에 따라 정유업체들이 생산을 시작했으나 수요가 미미해 대부분이 공급을 중단한 상황. 당시 고급휘발유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고(高)옥탄가를 선도해온 쌍용정유는 생산을 포기한 반면 SK㈜만이 소량을 생산해 전국 49개 계열 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 SK는 연간 3만배럴의 고급휘발유를 생산, 이 가운데 7,000배럴을 서울과 경기, 부산 등의 계열 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연간수요인 7,100만배럴에 비해 미미한 규모다. 고급휘발유의 소비자가격은 보통제품(ℓ당 1,119원)보다 223원이 비싼 1,342원. SK 관계자는 『서울의 강남지역을 비롯한 대형고급차량 소유자들이 고급휘발유를 찾고 있어 고정고객 확보 차원에서 고급휘발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정부의 유가 이원화조치는 일단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게 됐다. 정부는 지난 95년 정유사들간의 옥탄가 올리기 경쟁을 막기 위해 휘발유가격을 이원화하기로 하고 고급제품에는 부과금을 매겼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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