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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 인수합병에 몰린다"
입력2004-10-12 10:47:25
수정
2004.10.12 10:47:25
"정부내 투자유치 전담기구 필요"
외국인 투자중 생산유발 및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공장설립형 투자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반면 인수합병(M&A) 투자는 증가하고 있는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선병렬(열린우리당) 의원의 코트라(KOTRA)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에 따르면 공장설립형 투자비중은 지난 2001년 83.1%에서 지난해 68.7%로 14.4%포인트 하락했고 투자금액 기준으로도 같은기간 94억달러에서 44억달러로50억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인수합병 투자는 20억달러 전후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비중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직접투자액(도착기준) 가운데 제조업 분야의 비중은 지난 99년 53%이던것이 4년뒤인 지난해에는 26%로 절반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신 서비스업 분야는 99년 29%에서 지난해 63%로 수직 상승했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금융보험업의 경우 직접 진출이나 인수합병을 통한 진출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투자로 인한 자본유입효과가 사라지고 투자지역이 수도권에 집중되고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난 8월말 현재 10%이상 외국인이 지분을 소유한 외자기업은 1만5천212개.
지난 2002년부터 직접투자액보다 배당금과 기술도입료에 따른 송금액이 더 많아지면서 외국인 투자로 인한 자본유입효과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선 의원은 설명했다.
외자기업 상위 20개사의 지난해 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은 32%로 삼성전자 등 국내기업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배당성향보다 11%포인트 가량 높았다고 선 의원은지적했다.
버는대로 본국으로 송금하는 형태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
대신 외국인의 증액투자(재투자)는 줄어들고 있는 실정으로 지난 2001년 1천42건에 43억달러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874건에 39억달러로 줄었다.
외국인 투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투자건수로는 80.7%, 투자액수로는 80.1%가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선 의원은 "제조업의 산업공동화를 막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투자유치가 필요하며 영국투자청, 중국 무역경제합작부,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등과 같은 정부조직으로 투자유치 전담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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