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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환시장 개입 실패… 첫날 30억弗 날렸다

일본이 22일 엔화상승을 저지하기 위해 국제외환시장에 개입했으나, 엔-달러 환율이 몇시간만에 원상태로 돌아와 첫날 개입에서 외환보유액 30억 달러를 날려버렸다.이에 따라 일본이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거나 유럽등과의 국제공조를 취하지 않을 경우 달러 하락세를 저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일본은행(BOJ)이 이날 엔화 안정을 위해 투입한 자금을 3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딜러들의 예상보다 적은 규모로, 미국에 대한 제2테러 위협이 가중되면서 달러표시 유가증권에서 빠져나가는 국제유동성의 흐름을 저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의 시장 개입으로 1달러당 124.19엔에서 125.06으로 올라갔으나, 뉴욕에서 124.20으로 돌아왔다. 따라서 일본의 첫날 개입은 달러 하락을 하루동안 저지하는 효과에 그쳐버렸다. 외환전문가들은 "일본의 초기 개입은 실패했지만, 시장 개입이 립서비스가 아니라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에게 일깨워주는 심리적 효과는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리먼브러더스의 외환전략가 론 레빈은 "일본이 48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어야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해 더 많은 보유외환의 투입을 요구했다.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은 지난해 9ㆍ11 테러 이후 처음이며, 당시에 국제공조 하에 일본이 260억 달러를 퍼부어 달러 강세로 역전시킨바 있다. 일본의 초기 개입 실패는 제2테러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 경찰은 브루클린 다리의 통행을 한시간 막고 수상한 물체를 조사했고 국제 금값은 폭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을 반영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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