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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악화 카드사 짠돌이 경영 확산

명세서 우편발급 중단 나서


카드사들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연내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부가서비스 축소에 이어 일부 명세서의 우편발급 중단 등 불필요한 비용 절감으로 수익률 악화를 막아보자는 취지다.

29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연초 카드수수료법 개정안 국회 통과 이후 각 카드사들이 자재 및 운용비용 절감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오는 6월부터 체크카드 결제 금액이 없는 고객에게 우편 명세서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 다만 결제 금액이 있거나 복지카드의 경우 기존의 우편 발송 방식이 유지된다. 외환카드도 체크카드 명세서 우편 발급을 4월부터 중단할 방침이다. 체크카드 거래 내용이 통장에 남고 주요 최근 모바일이나 인터넷 명세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명세서를 모바일·인터넷으로 전환하는 고객에게는 예스포인트 3,000점을 지급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저용량IC칩 탑재가 가능한 카드에도 일괄적으로 고용량IC칩을 탑재해오던 관행에서 탈피, 저용량IC칩 탑재를 늘리고 있다. 연간 15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전망이다. 이와 함께 5,000~1만원 이하의 소액결제에 대해서는 건건이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지 않고 한꺼번에 묶어서 발송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연간 30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약관변경이 불가피한 부분이 있어 현재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들어 내부 회의는 노트북만을 이용하고 있다. A4용지를 활용한 출력물 사용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 직원들에게 회사메일 이용시 불필요한 e메일은 즉시 삭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메일저장공간 1기가비트(GB)당 1만5,000원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의 이 같은 '짠돌이 경영' 확산은 부가서비스 축소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탓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무턱대고 부가서비스를 축소했다가는 고객들이 이탈하는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가서비스 축소에 고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드사 스스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절감하는 등 자구 노력을 먼저 보여줘야겠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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