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 인터뷰 미국 플랭클린 템플턴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퇴직연금 상품인 ‘라이프 사이클 펀드(Life Cycle Fund)’시장에 진출, 오는 8월 현지에서 첫 상품을 선보이고 한국시장에도 이를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다만 국내 퇴직연금제도의 경우 주식투자 비중을 40% 이상 가져갈 수 없도록 한 규정이 상품구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데릭 아하라(Derek A'haraㆍ사진) 미국 프랭클린 템플턴 퇴직연금사업부 이사는 13일 기자와 만나 “노후를 준비하는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자산배분 및 포트폴리오 구성, 투자상품 선택 등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런 고객들을 위해 퇴직시기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배분 등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 사이클 펀드를 다음달 미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고객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라이프 사이클 펀드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하라 이사는 “라이프 사이클 펀드는 보통 투자 초기에 주식투자 비중을 높여 공격적으로 운용하다가 퇴직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등 안정적인 자산의 비중을 늘린다”면서 “한국의 경우 퇴직연금 상품에서 주식 비중을 40% 이상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상품전략을 구성할 때 제약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프 사이클 펀드는 지난 1990년대 후반 피델리티, 뱅가드 등에서 내놓은 퇴직연금 상품으로 고객이 돈을 맡기면 라이프 사이클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 자금을 운용해주는 펀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매년 200~300%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하라 이사는 또 “한국 투자자들이 단기투자 성향을 보이는 것은 투자자 교육이 아직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프랭클린 템플턴은 모든 투자자를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해주는 ‘러닝 아카데미’ 기능을 활성화해 장기투자 문화 정착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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