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달 전국 300여개 초ㆍ중ㆍ고교 학생 9,001명과 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교폭력 관련 피해실태와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집단 따돌림을 당한 학생 중 학교 폭력도 당했다는 학생은 전체의 76.2%로, 빵셔틀 등 심부름 강요 70.4%, 구타 63.5%, 금품갈취 60.8% 등을 앞섰다. 이는 학생들이 집단 따돌림을 가장 두려워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학교폭력을 심각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학부모 45.4%가 심각하다고 답변한 데 비해 학생들은 20.3% 수준에 머물렀다.
학교폭력이 심각하다는 응답자는 중학생이 23.7%로, 고등학생보다 10% 포인트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을 지방별로 나눠보면 광주가 24.7%로 가장 높았고 울산 23.5%, 강원 22.2% 순이었다. 학생들이 체감하는 학교폭력 심각성 인식률로 보면 광주가 25.4%로 가장 높았고, 강원(26.4%)과 경북(27.6%) 지역이 뒤따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