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몸에 맞는 혁신'으로 본질가치 높여라 대부분이 전신 수영복 입을때 박태환 선수 체형 맞는 '반신' 선택'첨단'이라고 무조건 도입 나설땐 회사 존폐의 기로에 설수도상대보다 자신의 강·약점 파악 '맞춤기술' 개발해야 성공 가능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지난 10일 박태환 선수가 베이징 올림픽 4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은 감격 그 자체였다.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하는 그를 보며 온 국민은 무더위를 잊은 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의 성공 신화는 물론 첫 번째가 광고 문구에서 보듯 ‘사람들에겐 1,500미터의 물방울, 나에겐 1,500리터의 땀방울’ 덕일 것이다. 두 번째는 바로 반신 수영복을 비롯한 혁신을 향한 노력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스포츠 경영은 목표가 분명하고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간다는 점에서 기업 경영과 일맥상통한다”며 “그의 다양한 혁신 경영을 기업 경영에 접목할 경우 또다른 성공 신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번에 반신 수영복을 입었다.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전신 수영복을 입었지만 그는 자신의 체형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반신 수영복을 채택했다. 주류가 전신 수영복을 입을 때, 모두가 전신 수영복을 입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그는 상대의 예상을 깨고 차별화에 나서는 승부수를 던졌다. 첨단 기술이라고 무조건 도입해서는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돈이 되는 기술이라고 무조건 개발에 나서다가는 회사가 존폐의 기로에 설 수 있다. 회사의 역량과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한 다음 이에 걸맞는 기술을 도입하고 개발할 때 진정한 기술혁신 기업이 될 수 있다. 그가 기존의 강점으로 알려진 후반 스퍼트 작전을 바꾼 것도 의외다. 그는 그동안 초반에는 선두권을 유지하다가 후반에 순간적인 폭발력으로 속도를 내며 선두로 나서는 스타일을 보였다. 이번에는 미리 150m 정도에서 치고 나가 1위로 골인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기업 경영은 상대 기업과의 전쟁이다. 우리 기업이 어떤 제품을 개발해 어떤 마케팅으로 시장 장악에 나설 지에 대해 상대가 다 알고 있다면 그 싸움은 이미 졌다.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강점으로 만드는 혁신을 바탕으로 상대의 주문을 거스르는 강수를 던질 수 있어야 된다. 사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선수 외에 혁신을 향한 기업의 열정과 결실도 볼 수 있었다. 박선수가 입은 수영복을 만든 영국 스포츠 브랜드 라피도와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사용한 삼익스포츠의 활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 출시된 라피도의 수영복 ‘레이저 레이서(LZR Racer)’는 0.01초를 다투는 수영 선수들의 기록 단축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최고 명품으로 떠오른 레이저 레이서는 스피도의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스피도는 아테네 올림픽이 끝나고 새로운 수영복 개발을 위해 3년간의 사전조사와 치밀한 연구를 했다. 영국에 있는 연구소에서 세계적인 수영 선수 400여명의 몸을 3D 입체 패턴으로 측정했다. 공간 저항 테스트 부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항공우주국(NASA)과 연계해 수영복 표면 원단에 대한 60가지 이상을 테스트해 최상의 공간 저항력에 대한 데이터를 찾아내 수영복 제작에 활용했다. 발수 기능이 탁월한 초경량 소재, 기존 수영복보다 마찰력을 24%나 줄인 폴리우레탄 패널 등은 선수들의 스피드를 2% 정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스피도 측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삼익스포츠가 만든 활 역시 이번 베이징 올림픽 양궁에서 우리 선수들은 물론 외국의 유명 선수들이 대부분 사용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75년 피아노를 생산하는 삼익악기의 한 사업부로 출발한 삼익스포츠는 지난 30여년 동안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투자로 국내보다 해외에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 레저ㆍ사냥ㆍ경기용 활을 수출하고 있으며 세계 양궁선수 10명 가운데 4명은 삼익이 만든 활을 사용한다. 올림픽은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참여해 4년 동안 일군 자신의 혁신 활동 결과물을 보여주는 자리다. 똑같이 기업들도 올림픽에서 4년 동안 노력해온 혁신의 성과물을 내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라피도와 삼익스포츠가 혁신의 결실을 맺은 것처럼 열정으로 가득찬 국내 중소기업들의 혁신 노력이 기대된다. 고영석 보스턴 컨설팅그룹 이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는 혁신을 통해 기업의 본질가치를 향상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세계적 글로벌 기업들은 혁신의 프로세스화를 통한 가치창출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몸에 맞는 혁신'으로 본질가치 높여라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아이엠에스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우신엠에스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은산토건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엘티에스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중앙티앤씨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대진레미콘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창조이엔텍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에이프로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티브이엠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씨티피코리아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케이디테크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대경에프앤비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아크로이엔지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국일케빈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대우산업주식회사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엠에스존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스피드 엔지니어링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정광피에스아이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창원기술정공 ▶ [한국 기술혁신 우수기업] 엘림파크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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