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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토론토大 니나 스파다 교수

"영어 습득만을 위해 어린 아이를 홀로 외국에 보내는 건 정말 끔찍한 일이죠" 옥스포드대학 출판부 한국지사의 초청으로 최근 내한한 니나 스파다(NinaSpada) 캐나다 토론토대 언어학 교수는 국내 학부모들의 지나친 조기교육집착증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제2언어 습득 및 교수법에 있어 세계적인 전문가인 스파다 교수는 “제2언 어는 학습자의 필요에 따라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되는 것일 뿐, 제2언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구사하도록 가르친다는 생각 자체가 어리석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파다 교수는 “어린시절부터 자연스레 영어를 익힐 수 있는 환경에서 자 란다면 좋긴 하겠지만 영어 외에도 배워야 할 게 많은 나이에 다른 부분을 희생하면서까지 언어 습득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며 “모국을 떠나지 않고도 충분히 어학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어 교육에 있어 스파다 교수가 가장 강조하는 점은 영어와 접할 수 있는 시간을 가능한 많이 갖게 하라는 것. 스파다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매일 20분씩 학 습한 학생보다 5학년 때부터 하루 3시간씩 공부한 학생의 어학 실력 향상도가 더 높았다고 한다. 다시 말해 무조건 일찍 영어 공부를 시작한다고 해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얼마만큼 꾸준히 시간을 투자했느냐에 따라 학습 성취도가 차이 난다는 설명이다. 회화 위주의 교육 방식과 문법 중심의 방식에 대해선 두 학습법 간의 균형 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회화를 중심으로 가르치되 문법 수업을 병행하는 게 좋다는 요지다. ‘How Languages are learned(언어는 어떻게 습득되는가)’라는 언어학 교 재를 공동 집필하는 등 옥스포드대학 출판사의 언어학 교재 편집위원회에서 활동중이기도 한 스파다 교수는 국내 학교의 영어 교육 방식에 대해서도 한마디 조언을 남겼다. 스파다 교수는 “한국 학교의 영어 교사들은 쓰기, 읽기, 말하기, 듣기 등 모든 방면에서 뛰어나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며 “교사 마다 각기 다른 장점들을 살려 여러 교사들이 돌아가며 교육할 수 있는 환 경이 조성된다면 수업 내용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충고했다. /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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