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은행 "CD발행 급감에···" 수익성 악화

주택대출금리 4%대 떨어져 예대마진 확보 비상··· 대책마련 고심


주택담보대출금리 산정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이 급감하고 CD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은행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CD를 발행했던 시중은행들이 올해 들어 CD금리 하락으로 예대마진과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자초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CD발행잔액은 지난해 8월 74조989억원에서 지난 5일 현재 60조9,389억원으로 17.7%나 크게 줄었다. 국민은행의 CD발행잔액이 이 기간 동안 28조9,110억원에서 26조3,465억원으로 8.8% 감소했으며 신한은행은 16조3,466억원에서 12조1,702억원으로 25.5%나 급감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동안 16조9,731억원에서 12조8,655억원으로 24.2% 크게 줄었고 하나은행은 11조8,6582억원에서 9조5,567억원으로 19.4% 감소했다. 이처럼 시중은행의 CD발행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이 단기투자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으로 투자대상을 교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들도 은행채와 CD금리 간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CD에서 다른 채권으로 투자대상을 바꾸고 있다. CD 수요가 급감하면서 CD금리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해 1월 91일물 CD금리는 5.84%를 나타냈고 CD금리 발행이 급증했던 10월에는 6.18%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금융시장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투자자들의 단기투자상품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지난해 12월 말에는 3.93%로 떨어졌고 이달 5일에는 2.49%까지 내려앉았다. 이 같은 CD금리 급락은 예대마진 및 NIM 하락으로 이어져 시중은행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은행들은 지난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고금리 경쟁을 야기하며 7%대의 예금상품을 대규모로 판매하는 등 출혈경쟁에 나섰다. 지난해의 경우 CD금리가 높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대출금리를 8%대 이상에서 설정해 예대마진을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CD금리를 기준으로 결정되는 주택담보대출금리가 4%대로 떨어지며 예대마진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주택담보대출금리가 8%에 달했지만 지금은 CD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담보대출금리가 4%대로 주저앉았다"며 "예대마진과 NIM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