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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리인상기 틈새상품 '인기'
입력2005-10-23 08:38:46
수정
2005.10.23 08:38:46
고정금리로 금리 인상 대비 상품 대부분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금리 인상기 고객들의 심리를 겨냥한 은행권 대출 상품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고정금리 성격이 가미된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TR모기지론'의 판매잔고가 콜금리가 인상된 최근 2주일간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의 대출잔고는 20일 901억원으로 금리 인상전인 10일의 533억원 대비 400억원 가량이 한꺼번에 늘어났다.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대출잔고가 220억원이던 상품이 금리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것이다.
이 상품은 10년이상의 장기대출에서 처음 3년 또는 5년 동안 연5.7% 수준의 낮은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된다.
기업은행이 금리 인상기를 맞아 내놓은 틈새상품인 '마이플랜 모기지론'도 한달동안 500억원의 대출이 발생했다.
지난달 20일부터 2천억원 한도로 판매된 이 상품은 초반 3년 혹은 5년동안 시중은행 최저수준의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택금융시장의 위축으로 변동금리형은 신규 대출이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며 "이에 비하면 이 상품은 상당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판매중인 '금리안심대출'도 판매 한달간 458억원의 대출이 발생했다.
이 상품은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더 내지 않지만 금리가 내리면 이자를 덜 내는구조로 설계돼 있다.
이밖에 장기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을 받은 고객들에게 금리 변동 주기를 바꿀수 있도록 배려한 신한은행에도 최근 들어 문의전화가 부쩍 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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