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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양대노총 통합주장에 “시기상조”

양노총 “1국1노총 논의는 필요” 공동성명

민주노총이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의 양 노총 통합 추진 발언에 대해 정면 부인하고 나섰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8일 오전 영등포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국 1노총 건설은 노동진영 대단결을 위한 중요한 과제이나 통합 노총의 위상과 성격 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은 현재 상태의 통합은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양 노총 통합의 전제는 민주노동운동의 발전”이라며 “통합 노총의 성격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덩치만 키우는 식의 접근은 곤란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수호 위원장은 “양 노총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는 주장은 이용득 위원장의 개인적인 의지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의미를 일축했다. 이수호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전날 이용득 위원장의 양 노총 통합 추진 주장을 강하게 반박한 것이다. 이용득 위원장은 “오는 2007년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되기 때문에 노동계의 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양 노총이 통합해 노동계의 분열을 막고 단일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 통합의 대원칙에 관한 공동선언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노동운동의 발전을 위해 내년 말까지 통합을 마무리짓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노동계 일각에서는 지난 6일 양 노총 위원장과 사무국장 등 지도부가 만나 두 조직간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하자 95년 이후 분열돼온 노총 통합을 위한 단초라는 해석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이수호 위원장은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지난해부터 양 노총이 사안별로 공동투쟁하면서 상설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을 뿐”이라며 “조직통합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6일 모임에서 한국노총이 상설협의체에서 조직통합 논의도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판단해 수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용득 위원장은 지난해 6월 한국노총 위원장에 취임할 때부터 양 노총 통합을 주장해왔지만 조직 내부 반발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다. 한편 양 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공동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두 노총 지도부는 복수노조 시대를 앞두고 ‘1국 1노총’에 관한 논의가 시작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했다”며 “6일 지도부 회동과 통합 문제 논의는 향후 각 조직 내부의 민주적 논의와 토론을 시작하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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