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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효과 日사회 전반으로 확대"
입력2004-07-16 08:46:35
수정
2004.07.16 08:46:35
'겨울연가'의 인기를 중심으로 한 일본내 한국방송 프로그램의 파급효과는 방송과 문화계를 넘어 정치.사회적인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영덕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15일 오후 '일본내 한국대중문화콘텐츠의 유통현황과 파급효과'를 주제로 열린 한일대중문화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에 따르면 '겨울연가'는 일본인의 한국사회와 한국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친밀도를 높였으며 고이즈미 총리의 '용사마 인기' 발언, 한글 배우기 열풍에 이어 재일동포에 대한 제도적 차별의 불합리성까지 부각되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아가 한류(韓流) 붐에 자극받은 일본 정부가 콘텐츠진흥법의 제정 추진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포럼에 참석한 아사히신문의 쿠마모토 신이치 논설위원도 "한국의한류에 자극받은 일본 정부는 올봄에 지적재산본부 콘텐츠전문조사회의 보고서를 기초로 국제경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일본 문화부는 '일본영화영상 진흥계획'을수립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겨울연가'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프로그램의 단가가 상승하고 유통량이 대폭 증가해 지상파, 케이블.위성 등을 합쳐 총 29편의 한국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데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또한 '겨울연가'는 지금까지 홀대해왔던 중.
장년층 시청자를 위한 순애보 드라마의 재방송과 리메이크 붐을 몰고왔으며 후지TV가 재일 한국인이 주인공인 '동경만경'을 방영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겨울연가'는 경제효과도 엄청나 NHK의 2003년 결산에 따르면 일본에서 DVD, 비디오, 관련 서적 판매 등 가시적인 효과만 해도 35억엔에 이른다. 한국을 방문하는일본인 관광객도 급증해 올해 5월말 현재 87만명으로 전년대비 21% 이상 증가했다.
그밖에도 한국 배우와 드라마 관련 서적, 화보, 진집, OST 음반도 불티나게 팔리고있으며 이수영, 쥬얼리 등 한국 가수의 일본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 토론에 참석한 NHK '겨울연가' 담당 책임PD 오가와 준코씨는 '겨울연가'의 인기 요인을 다각도로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배용준과 최지우 등 연기자에 대한 호감과 함께 심금을 울리는 대사, 아름다운 영상 등이 '겨울연가'의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미소짓는 귀공자' 배용준의 인기와 '눈물의 여왕' 최지우의 연기력에 매료된 팬들이 많다"면서 "현재 일본에서는 직선적이지만 솔직한 대화가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가와씨는 이어 "가로수, 거리, 설경 등 로맨틱한 장면의 배경이 되는 영상미도 압권"이라면서 "현재 한국의 촬영지를 실제로 방문하는 여행 패키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K 위성채널(BS2)은 겨울연가'와 '아름다운 날들' '올인'을 방송한 데 이어 MBC의 '대장금'도 10월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이중 최지우 주연의 '아름다운 날들'은 오는 9월말부터 '겨울연가'의 후속으로지상파 NHK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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