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00번째 외국기업 투자유치… 성공비결은 CEO 공단방문 때 헬기도 지원손학규 지사 리더십 아래 공무원들 행정서비스 적극투자 업체들 큰 감동받아산업단지 현황·인센티브 소개 투자설명회 탁월한 실력 과시"해외 지자체서도 벤치마킹" 수원=장현일 기자 hichang@sed.co.kr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10일(현지시각) 프랑스 에페르농에서 자동차 부품업체 FCI사 관계자와 1,000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파리=연합뉴스 경기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민선3기 출범 후 100개의 외자 첨단기업을 유치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손학규 경기도 지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외곽도시 에페르농에서 100번째 외자 기업인 프랑스의 대표적인자동차 부품업체 FCI사와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액(MOU)을 체결했다. 경기도가 유치한 외자 첨단기업 중 준공식을 갖고 공장 가동까지 이른 곳이 35개 기업 114억8,300만달러(11조4,000억원)로 금액기준으로는 무려 81%에 이른다. 이 결과 고급일자리 2만9,000개를 비롯, 간접고용까지 합해 7만2,0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됐다. 경기도의 성공비결은 뭘까. ◇기업인들에게 믿음을 줬다 = 경기도의 해외 첨단산업 유치성공은 무엇보다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행정서비스와 체계적인 지원을 꼽을 수 있다. “리더인 손 지사의 역량도 무시할 수 없는 큰 대목” 이라고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경제투자관리실 이흔재 팀장은 “우리는 한국에서 체류하는 기간이 짧은 글로벌 기업의 CEO를 위해 인천공항에 헬기를 대기시켜 입주가 예정된 외국인 전용공단까지 이동하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현장 브리핑으로 투자유치 업체를 감동시킨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도는 휴전선에 불과 10km 이내에 위치한 파주 LG 필립스 산업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2년 걸리는 산업단지 지정을 6개월로 단축시키는 행정혁신을 이루기도 했다. 또 다른 노하우는 탁월한 ‘해외 투자설명회 기법’이다. 도는 지난해 7월 산업자원부 주관 ‘지자체 해외투자 설명회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발 빠른 외자유치 비결을 입증시켰다.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경기도의 입지조건과 경제여건, 외국인 임대 산업단지 현황, 투자 인센티브, 첨단기업 유치사례 등을 실감나게 소개하는 축적된 비법을 소개했다. 손 지사는 “수도권이 대만이나 상하이권 등 동북아 산업중심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첨단업종에 한해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치마킹” 방문객 줄이어= 경기도의 이 같은 기업유치 성과가 국내ㆍ외에 알려지면서 지난해부터 국내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일본ㆍ유럽 공무원, 외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경기도의 첨단기업 유치를 벤치마킹 하기 다녀갔다. 일본 니가타현 연구원 기지마 유우다 등 20여명의 일본 공무원을 비롯, 독일연방교육부 크리스천 스티옌엔 관계자 등이 평택 외국인전용공단을 찾았으며 대전시와 부산시 등 광역자치단체들도 경기도의 첨단기업 유치비결을 얻기 위해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또 올 들어서는 강원대학, 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청, 충북 외자유치 관계자 등 20~30명의 방문이 쇄도하고있다. 입력시간 : 2006/04/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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