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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빈씨 "여야의원들에 돈줬다"
입력2002-05-20 00:00:00
수정
2002.05.20 00:00:00
정관계인사 10여명 출금`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0일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의혹과 관련, 타이거풀스 대표송재빈(33.구속)씨로부터 여야 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송씨는 "체육복표 사업자 관련 법안 제정 과정 등에서 여야 의원 및 보좌관 등에게 돈을 준 것은 사실이나 그 돈은 후원금 명목으로 준 것이며 불법적 자금이라고보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송씨가 돈을 건넨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금품 제공경위와 명목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송씨 돈을 수수하거나 사업자 선정 시점을 전후해 타이거풀스측으로부터거액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받은 정관계 인사 등 관련자 10여명을 최근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 수사초기부터 잠적, 두달 가까이 수배상태인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대한 검거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특수3부 조주태 부부장을 주임검사로 한 특수3부 검거전담반을 추가로 구성, 조기검거에 주력키로 했다.
수배자 검거를 위해 검찰내 특수부 부장급 검사 등 인력이 대거 편성, 동원되는건 이례적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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