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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통화완화 정책' 끝나나

소비자물가 석달째 상승으로 日銀 조기종료에 힘실려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 정책’ 조기종료에 힘이 실리고 있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통계청은 이날 신선식품을 제외한 1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ㆍ2000년 100 기준)가 97.7으로 전년 동월대비 0.5% 상승해 지난 98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4% 상승을 웃도는 것이며 지난해 11월과 12월 0.1% 상승 보다도 큰 폭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정책회의에서 BOJ가 통화정책을 변경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받고 있다. 앞서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BOJ 총재는 핵심 CPI가 안정적으로 ‘제로(0)’를 웃도는 것을 통화정책 변경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언제라도 조건만 맞으면 즉시 통화정책을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조건’이 충족된 셈이기 때문이다. 이날 일본의 각 금융시장도 BOJ의 정책변경 임박을 반영해 닛케이225 지수가 한때 1.5%포인트 하락했으며 일본국채(JGB) 가격도 10년물 이자율이 전일대비 0.055% 상승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한편 CPI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통화완화 정책’ 변경에 대한 신중론도 가라앉지 않았다. 아베 관방장관은 이날 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디플레이션 탈피의 조짐이 있지만 아직 완만한 디플레가 진행 중이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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