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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중기 CEO, 마케팅의 역량 갖추자
입력2007-07-04 17:32:31
수정
2007.07.04 17:32:31
우리나라의 상당수 벤처기업은 연구개발(R&D)과 제조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일명 강소기업이라 불리는 이들 기업들은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만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마케팅과 경영 능력이 취약해 이러한 강점이 상쇄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필자가 만났던 벤처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 중에도 오직 기술만 개발하면 물건이 저절로 팔리는 줄 아는 분들이 많았다. 그들 중 몇몇 중소ㆍ벤처기업 CEO들은 우수한 제품으로도 마케팅에 실패해 문을 닫거나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 같은 실패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마케팅 조직과 인력ㆍ자금 등이 부족해 심각한 판매난을 겪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자사제품에 대한 마케팅전략을 어떻게 구사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중소기업 CEO들의 능력 및 판단력도 한몫 거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중소기업의 마케팅전략에서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체계적이지 못한 방법과 경험 부족에서 오는 실패와 이러한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지 못하고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대부분의 중소기업 CEO들이 마케팅은 제품 개발이 끝난 이후, 제품이 생산ㆍ판매되는 시점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으로 글로벌 경쟁이 한층 강화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마케팅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물론 중소기업도 제품의 기획과 기술 개발 단계에서부터 마케팅을 고려해야 하고 단기적인 전략보다 세계 시장을 바라보며 소비자 중심의 철저한 글로벌 마케팅전략을 생존전략 차원에서 수립ㆍ추진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경 없는 자유무역 시대에 글로벌 마케팅전략으로 무장한 강한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해 세계 시장을 누비는 중소기업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 CEO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한 것도 이 같은 취지에서다. 이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의 마케팅능력을 확충하고 이를 통해 우수제품 발굴 및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올 하반기부터 한남대 등 전문교육기관과 손잡고 중소기업 CEO의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16주에 거쳐 실시할 예정으로 모집은 이달 13일까지다. 이 프로그램을 마케팅 역량 강화 방안으로 생각해보면 좋을 듯싶어 중소기업 CEO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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