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부사관 충원율 감소 대응 방안으로 고교생 대상 ‘예비부사관후보생’ 제도를 신설한다.
동시에 진급 평가와 장기 복무 선발 제도 개선 등 부사관 획득·운용체계 개편을 통해 우수한 초급간부(하사·중사)의 장기 복무를 유도할 계획이다.
8일 공군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임관일 기준 만 18세 이상 29세 이하인 국내 고교 2~3학년 재학생(남자)을 대상으로 예비부사관후보생을 모집한다. 기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사관후보생’ 제도를 부사관 모집에 확대 적용한 개념이다.
지원 자격은 고교 재학 기간 중 매 학기 개인이 선택한 5개 과목의 내신 성적이 학업성취도 기준 ‘B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모집전형은 1차로 고교 성적(40점)·출결(35점)을, 2차로 면접(25점)과 가산점(5점)을 합산해 평가한다. 신원조사와 신체검사는 합불제를 적용한다.
또 지난해 10월 공군과 협약(MOU)을 맺은 특성화고 부사관 관련과 학생들은 ‘특별전형’을 통해 1차 전형을 학교장 추천서로 대체할 수 있다. 공군은 연간 부사관 획득 목표의 20%를 예비부사관후보생 전형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공군 관계자는 “이달 중 세부 전형안을 확정하고 오는 3월 첫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고교생 대상 예비부사관후보생 사전 선발로 군의 허리인 부사관의 안정적 획득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유사한 제도로 해병대가 ‘예비고교 부사관후보생’ 선발 제도를 운용 중이다. 임관일 기준 만 18세 이상 27세 이하인 국내 고교 1~3학년 재학생(남자)을 대상으로 한다. 육군과 해군은 고교 재학생 대상 모집을 하지 않고 있다.
군 초급간부의 열악한 처우가 문제로 각 군 부사관 충원율이 최근 5년 새 큰 폭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육군 부사관 충원율은 2020년 95%에서 2024년 42%로 53% 포인트(p) 급감해 전군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군 부사관은 90%에서 55%로, 공군 부사관은 100%에서 69%로, 해병대 부사관은 98%에서 76%로 각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부사관 획득 목표 20%가량 선발
공군은 부사관 사기 진작을 위한 인사 제도도 개선한다.
우선 임관할 때 부여받은 특기가 적성에 맞지 않는 부사관들을 위한 ‘특기 전환’ 시기를 개편한다. 기존에 장기 복무 선발 심사와 동시에 진행해 특기 전환 지원·선발률이 저조했다. 올해부터는 두 심사를 분리 시행한다.
장기 복무 선발 결과를 먼저 발표한 이후 별도의 특기 전환 심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장기 복무를 확정한 우수 자원이 자기 적성에 맞는 새로운 특기를 받아 군 복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힘든 복무 생활 중 진급 부담을 덜어 줄 수 있게 평가 방식도 바뀐다. 주 임무 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평가 요소를 부사관 장기·연장 선발 때와 유사하게 개선한다. 해외교육·어학·학위 등 직무 외 가점 요소엔 상한선을 설정해 과도한 스펙 경쟁 대신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장기 복무 선발 평가 요소 역시 개선한다. 올해부터 평가 요소에 공중근무자 보직 점수를 부여하고 다자녀 양육 군인 우대도 반영한다. 독립전대 대표하사 보직점수 개선 및 격오지 준2급지 점수 기준도 추가된다.
아울러 군 경력자 대상으로 모집하는 부사관은 훈련 기간을 단축한다.
예비역 간부와 공군병 전역자(임관일 기준 만 32세 이하·전역 3년 이내), 현역 공군병장(전역 예정일 전 6개월 이내) 등 군 경력자가 부사관으로 재입대할 경우 기존 11주 훈련 대신 5주(200시간 수준) 핵심 훈련만 이수하면 임관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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