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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파업 타결] 협상타결 뒷얘기

[은행파업 타결] 협상타결 뒷얘기金노사위원장 협상타결 주역 11일 타결된 은행 총파업 노정협상은 지난 7일 1차 협상에서 출발, 무려 5차례에 걸친 공식협상과 막후접촉 과정에서 시시각각 「드라마틱한 장면」들을 연출했다.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과 이용근(李容根) 금감위장 등 정부측 대표들은 당초 노사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놓고 장관들이 나서 협상할 경우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으나 노조측이 막상 파업을 강행하자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정부측이 노조측이 내세운 노조원들의 연세대 진입허용을 수용하면서까지 협상에 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노조측 역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파업불참 은행이 잇따르고 파업이탈 노조원들이 속출하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노조가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돌입한 11일 오후1시 李금감위장이 명동성당을 직접 방문, 李노조위원장과 독대에 들어가면서 타결국면이 시작됐다. 李금감위장과 李금노위원장의 독대로 진행된 협상은 허심탄회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오후3시께 「협상타결」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순조롭게 풀리는 듯하던 대표자 협상은 4시를 전후해 돌변했다. 3시40분쯤 협상장소에 있던 이종구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갑자기 협상장을 떠나 은행회간에 머물러 있던 李재경부 장관을 만나 정부측 입장을 조율했다. 이어 4시5분께 李금노위원장이 협상장 밖으로 나와 다소 격앙된 어조로 『이헌재 장관이 협상을 조정하고 있다』 『이번 협상도 결렬이다』고 선언했다.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 역시 『李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그런 식으로 할 거면 판 깨자」고 말했다』고 전하는 등 상당히 불만스런 기색을 드러내기도. 협상이 재개되기 전인 오후5시30분께 은행회관 기자실에 들른 김영재 금감위 대변인은 『문구수정의 견해차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으나 이 금융정책국장은 『포괄적인 문제에 대해 견해차가 있다』며 다른 견해를 밝히는 등 금감위와 재경부 사이에서도 시각차가 있음을 드러냈다. 오후6시20분께 李금감위장과 李금노위원장의 협상이 시작됐고 7시5분 김호진 노사정위원장도 다시 중재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협상장 밖에 모여 있던 금융노조 및 노사정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협상은 이미 타협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호진 노사정위원장이 협상장에 뒤늦게 들어간 지 15분 만에 합의문을 들고 나와 협상장 안팎에서는 거의 모든 사안에 대해 사실상 조율이 끝난 상태에서 막판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협상전술이 아니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협상과정에서는 金위원장이 처음부터 중심을 잡고 정부와 노조측의 협상을 지속적으로 주선, 비교적 양측의 신뢰를 얻으며 타결을 이끌어내 이번 노정협상 타결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7/12 08:0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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