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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전격 訪中] 북핵 6자회담 긍정적 영향 기대
입력2011-05-20 18:13:47
수정
2011.05.20 18:13:47
北·中간 핵문제 입장조율 예상<br>김정일 친서 전달 여부도 주목
김정은 북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북핵 6자회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20일 나오고 있다.
비록 김정은 방중이 한반도 정세흐름을 바꿀 직접적인 계기가 될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중국으로서는 대화국면의 모멘텀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앉도록 주문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김정은 단독 방중이라는 전제하에 방중 가방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친서'가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정은을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시킨다는 차원에서 김 위원장의 의미 있는 메시지가 중국 측에 전달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단 김정은 방중은 지난달 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던 북한 지도부의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달 초로 예상됐던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방북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 최고위층인 김정은이 공개적인 외교 행보에 나선 것은 분명 진전된 행보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은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회담-북미대화-6자회담 재개'의 3단계안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김정은 방중 기간에 북중 간 진전된 협의가 이뤄진다면 방중 후 북측이 비핵화회담에 대한 반응을 내놓을 수 있다.
북중 경협과 대북식량 지원 및 대내외적 후계구도 굳히기가 중요한 목적일 수 있지만 북핵 문제가 논의 의제에서 빠질 수는 없다는 차원에서 외교가에서는 북중 간 핵 문제 입장 조율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은 북한에 대해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는 대신 북한이 비핵화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중국과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모종의 합의에 이를 경우 6자회담을 포함한 북핵국면은 훨씬 더 진전될 수 있다. 이 경우 제3차 남북정상회담까지 내다볼 수 있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이 북핵 등 대내외 문제를 직접 관장하고 있는 만큼 김정은의 방중만으로 현 국면이 크게 흔들리기는 힘들다는 시선도 상당하다.
여기에 북한이 한국 정부가 강조하는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급격히 대화국면으로 바뀌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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