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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유휴지개발 '특정업체 봐주기' 의혹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항주변 유휴지 개발사업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이 '특정 업체 봐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내 삼목도, 신불도, 제5활주로 주변 122만여평의 유휴지에 2020년까지 골프장, 호텔 등의 개발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원익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그러나 원익은 2위를 차지한 '에어포트72 컨소시엄' 보다 토지사용료가 무려 1,000억원 이상 낮은데다 개발범위도 좁다. 게다가 선정작업을 이끌어 왔던 공사측 임원 2명이 이 업무와 관련, 보직해임 당한 사실 등을 미루어 볼 때 '공정치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제대로 했나=이번 '인천공항 주변지역 개발사업'에는 임광토건㈜을 비롯해 삼성물산 등이 참여한 ㈜원익 컨소시엄, 에이스회원거래소㈜ㆍ㈜스포츠서울21 등이 참여한 에어포트72 컨소시엄 등 모두 19개 업체에 6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공사측이 밝힌 사업계획내용을 보면 먼저 1위로 선정된 원익의 경우 총 120여만평 가운데 64만평에 54홀의 골프장과 호텔에 모두 1,340억원의 투자비를 약속했으나 공사에 납부하는 토지사용료는 632억원에 그쳤다. 반면 2위로 밀려난 에어포트72는 122만평에 1,240억원을 투자, 72홀의 골프장과 체육공원을 건설할 계획이며 토지사용료도 1,729억원을 제시하고 별도로 약 600억원 가량을 사회복지법인에 기탁할 의향까지 밝혀 원익에 비해 월등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토지사용료의 경우 시설 이용기간인 향후 2020년까지 공사측이 세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제세공과금만도 500억원에 달한 것에 비추어볼 때 원익측이 당초 제시한 325억원(307억원 추가제시)은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선정과정 잡음 끊이지 않아=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은 초기부터 삼성과 원익의 유착관계가 심심찮게 떠돌았다. 원익 컨소시엄에 삼성물산이 9%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원익의 대주주와 삼성그룹 고위관계자와의 친인척설, 또 현재 인천공항공사의 용역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에버랜드가 유휴지사업의 공사시행자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 '이미 내정된 게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또한 공사측이 당초 사업 제안서 접수 결과를 대표업체의 이름만 밝힌 채 어떤 회사로 컨소시엄이 구성됐는지에 대해 전혀 드러내지 않은 점과 당초 지난달 22일로 예정됐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일을 10여일 뒤로 미룬 점 등도 의혹을 부채질 한 꼴이 됐다. 아무튼 에어포트 72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자체에 의문이 많아 원익측이 최종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계약중지 가처분소송 등 법적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사업자의 최종선정까지는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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