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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민심이반 우려 서둘러 진화
입력2001-04-17 00:00:00
수정
2001.04.17 00:00:00
대우車 유감발언 배경김대중 대통령이 17일 논란을 빚고 있는 대우자동차 노조원 폭력진압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 것은 대우자동차 사태에 대해 국정최고통치자로서의 입장을 피력, 피해자들을 위로함으로써 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더이상 사회불안 요인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태가 자칫 민심이반을 초래, 노동계의 '춘투'를 과격화시키는 빌미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봄 노동운동이 과격화되고 불법 폭력시위가 재연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이는 결국 노사 모두의 공멸로 이어질 수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뜻하지 않은' 사건이었다고 강조함으로써 '정권의 도덕성'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우차 노조원에 대한 경찰의 폭력진압 사태를 계기로 대대적인 공세를 펴고 있는 야권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은 셈이다. 실제 이날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을 현정권의 도덕성과 연관시키는 공세를 해왔다.
김 대통령은 이러면서 평화적 시위 집회 문화를 강조한 것은 시위 집회를 다루는데 경찰은 법과 원칙을 준수하되 물리력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노동계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평화적으로 요구를 하는 원칙이 세워지도록 하자는 뜻으로 보인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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