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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삼호重 인수

1,000억원에…주주 33社에 주식매입 통지현대중공업이 위탁경영중인 삼호중공업을 1,000억원에 인수한다. 현대중공업은 30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현재 위탁경영중인 삼호중공업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 날 자산관리공사 등 33개 주주사에 주식매입옵션실행에 대해 통지하고, 오는 5월 15일 주식을 양도받고 양도대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9년 10월 주주사들과 체결한 주식매매예약에 따라 삼호중공업의 지분 100%(2,000만주)를 주당 5,000원씩 총 1,000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삼호중공업은 자산관리공사(19.1%), 외환은행(15%), 조흥은행(15%), 산업은행(10.6%), 수출입은행(9.5%), 중앙종금(4.2%), 나라종금(3.3%) 등이 주요 주주이며 나머지 23.3%의 지분은 광주은행 등 25개사가 나눠 갖고 있었다. 현대중공업은 삼호중공업을 인수함에 따라 선종별 전문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조선그룹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삼호중공업은 올해 1조1,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1조3,000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경상이익도 올해 1,325억원에서 내년 1,500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현대기업금융ㆍ현대기술투자ㆍ현대선물)은 삼호중공업 인수로 자산 규모(4월 1일 기준)가 10조3,230억원에서 11조8,930억원으로 늘어나게 돼 재계 순위도 15위에서 13위로 2단계 뛰어오르게 됐다. ◇삼호중공업은 어떤 회사? 국내 4위 조선업체인 삼호중공업은 지난 97년 12월 전신인 한라중공업이 부도를 맞은후 98년 3월 회사정리절차 밟았으나, 99년 10월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현대중공업과 위탁경영 계약이 체결되면서 회생의 길을 닦았다. 지난 99년 11월 1일 삼호중공업으로 출범했으며 지난해 1조22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7척(7억7,600만달러)을 수주하는 등 급속도록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다. 삼호중공업은 전남 목포에 88만 규모의 조선소ㆍ해양공장ㆍ산업기계공장 등을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52만평 규모의 조선소에서는 연간 150만GT, 30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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