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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대선후보 경선 출마"

"朴대표 극우로 치우쳐" 일침




원희룡(42) 한나라당 의원이 30일 사실상 대선후보 경선에 나설 뜻을 밝혔다. 서울 양천갑 지역구 재선 출신인 원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수요모임과 뜻이 맞는 개혁적인 독자 대권 후보를 내세울 계획”이라며 “후보 선정이 여의치 않다면 내가 (대권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당내 세력을 이미 양분 중인 유력 대권주자 박근혜 대표ㆍ이명박 서울시장과는 정치적 노선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원 의원은 이어 “박 대표는 지난 2004년 국보법 공방과 이번 사학법 투쟁에서 이미 너무 극우로 갔고, 이 시장의 정치적 철학과 노선에 대해서는 일단 큰 물음표를 달아 놓았다”며 “예전 같은 영남 중심, 보수 일변도의 이미지로는 집권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당내 세 부족에 대해 “국민을 직접 보고 정치를 해야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며 바뀐 당헌에 따른 국민 경선제를 적극 활용할 뜻을 보였다. 원 의원은 “이제 정치적 힘은 위로부터가 아니라 아래로부터 나온다. 국민만이 정치적 힘을 키워줄 수 있다”며 “원내에는 서로 뜻을 같이하는 의원 3명만 있어도 당 개혁과 권력 창출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원 의원은 “지도부와의 친밀도나 당내 세력 크기 등은 더 이상 경선에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의원은 “국민은 지금까지의 ‘꼴통’ 한나라당과는 전혀 다른 건전한 우파를 요구하고 있다”며 “올해는 ‘원희룡표 비전’을 보여주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원 의원은 조만간 자신의 기본적인 정책 및 이념 스펙트럼을 보여줄 정책자료집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장파 리더격인 원 의원의 대권 도전이 본격화하면 한나라당 경선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원 의원은 “최근 지지율이 다소 쳐진 손학규 경기지사도 되살아 나야 하며, (경선이) 다자 구도로 가는 게 대선 본선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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