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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국산 SNS 위상 높아졌네"

■ 오바마, 카톡·미투데이 언급<br>오바마 카톡 가입 가능성 보단 호응 끌기 전략적 제스처 인 듯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차 한국을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내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톡과 미투데이를 언급해 화제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한국외국어대에서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갖고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새로운 소셜미디어 서비스로 소통하고 있다"며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톡, 미투데이와 같은 SNS가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한 카카오톡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문자메시지나 사진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다. 현재 전체 가입자수는 4,200만명을 넘어섰고 20%인 880만명이 해외 이용자다. NHN이 운영하는 미투데이도 '한국형 트위터'를 표방하는 대표적인 SNS로 누적 가입자가 875만명에 달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해당 업체들은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직접 해당 서비스를 언급해 갑작스럽긴 하지만 최근 국산 SNS의 위상이 높아진 증거라는 설명이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카카오톡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일단은 기쁘다"라며 "최근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외 가입자가 크게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헌 NHN 대표도 이날 미투데이에 "어떻게 알았지? 오바마 대통령 미투데이 언급"이라고 밝히는 등 내심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카카오톡와 미투데이를 직접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오바마가 대통령 취임 전에도 림의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애용하는 등 정보기술(IT)에 관심이 상당하지만 미국에서는 트위터, 와츠앱 같은 원조 SNS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톡은 2010년 11월, 미투데이는 2011년 8월에 각각 영어판을 내놓았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가입자가 대부분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딸이 카카오톡 가입자일 수는 있지만 미국은 자국 서비스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한국 젊은이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적인 제스처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7년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이래 2008년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온라인으로만 5억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모아 이 부문에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대부분의 트위터 게시글은 참모진이 작성하지만 때때로 오바마 대통령이 자기 이름의 약자인 'BO'를 붙여 직접 글을 올리기도 한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 팔로어수는 1,300만여명으로 미국 정치인 중에서 1위다. 올 1월에는 부인인 미셸 오바마도 재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트위터를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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