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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또 터지나" 美경기 흔들

이틀째 뉴욕증시 다시 하락세로 반전"추가테러땐 미래예측 불가능"... 소비등 급감 9.11 테러 참사의 여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추가 테러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뉴욕 증시는 물론 미국 경제가 또다시 흔들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존 애시크로프트 미 법무부 장관은 26일 의회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유해 화학물질을 운반한 트럭을 사용해 또다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보를 통보받은 뉴욕시는 시로 진입하는 주요 지점과 시내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 트럭과 밴을 중심으로 검색활동을 펼치는 바람에 평소에 15분 걸리던 거리가 3시간이나 정체되는 현상이 빚어졌다. 뉴욕시 당국자들은 인명 살상이 가능한 화학물질을 담은 유조차들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사실을 중시, 철저한 검문을 실시하고 있으며, 27일부터 한사람이 탄 승용차는 맨해탄 남쪽 지역의 운행을 금지했다. 이날은 유태인 명절인 욤키퍼 데이(속죄일)로, 미 동부 학교는 물론 의회까지 휴일로 있으며, 지난 73년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날 제4차 중동전을 벌인 날이기도 하다. ◇경제 침체 장기화 가능성 폴 오닐 재무장관은 뉴욕에서 금융인 및 기업인들과의 회동에서 "대참사로 경제 회복이 3개월 정도 늦어질 것"이라며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견에 동조, 경제상황을 조금더 지켜본후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뉴욕 월가의 이코노미스트 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번 참사로 3분기와 4분기의 성장율이 마이너스 0.6%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더 이상 테러 위협이 없다는 전제하에 이 같은 전망을 내렸으며, 또다른 테러가 발생할 경우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2의 테러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연방수사당국과 뉴욕 시경찰이 검문검색을 강화할 경우 미국인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소비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테러 후유증에다 추가 테러 방지를 위한 검문검색이 강화되면서 미국인들의 여행이나 레저활동이 극히 위축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호텔, 항공사등의 영업 활동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 미국내 3위 항공사인 델타항공은 이날 1만3,000명의 직원을 정리한다고 발표, 테러 참사 이후 항공업계의 집단해고 인원은 10만명에 이르고 있다. ◇증시 불안 이번주들어 이틀동안 반등했던 뉴욕 증시는 26일 ▦기업 실적 저조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한 불안등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나스닥 지수는 2.5%, 다우존스 지수는 1.1% 떨어졌다.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들은 테러 위협과 보복전쟁으로 IBMㆍ인텔등 컴퓨터 및 반도체 업종의 회복이 내년 중반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전망, 투자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기업평가기관인 톰슨파이낸셜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7일 증시 재개장 이후 3,390건의 애널리스트 분석 가운데 84%가 비관적 전망 또는 등급 하향조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테러 참사 이후 정보통신(IT) 산업의 주요소재가 되는 반도체 분야의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주 이후 27% 폭락. 나스닥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의 하락폭의 두배이상 떨어졌다. 또 애널리스트들은 10년전 걸프전때 미국인들의 소비가 24% 줄었던 점을 감안, 이번 사태로 미국인들의 급격한 소비활동이 급격히 위축됨으로써 소매체인점의 투자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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