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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중소기업 끌어들이자" 외환銀 '2X대출' 내놓는다

히트상품 2X카드 설계 차용<br>담보여력 50%만큼 추가 대출<br>2000억 규모 펀드도 조성

윤용로

외환은행이 중소기업 고객 유치 확대를 위해 히트 상품인 '2X카드'의 상품 콘셉트를 원용한 '2X중기대출 상품'을 연내 출시, 창업 초기 중소기업을 집중 공략한다. 이를 위해 다른 시중은행에서 제대로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창업 기업을 위한 펀드도 조성한다.

윤용로(사진) 외환은행장은 4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최근 추진 중인 중소기업 전담부서 설립 및 중소기업 지원 정책의 밑그림을 이같이 제시한 뒤 "중소기업을 4단계의 고객군으로 분류해 체계화된 맞춤형 금융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우선 론스타 체제 아래에서 위험도가 덜한 중견기업에만 집중됐던 것에서 벗어나 기업 고객군을 ▦창업 기업 ▦창업 초기 기업(업력 5년 이하) ▦성숙기업(업력 5~10년) ▦중견기업(업력 10년 이상) 등 4단계로 세분화, 업력별로 고르게 고객군을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올 들어 중소기업 지원 비중을 2조원이나 늘렸지만 중견기업을 졸업해 대기업에 편입된 기업도 크게 늘어 (중소기업) 지원 효과가 반감된 측면도 있다"고 전제하며 "일부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창업 초기 중소기업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환은행이 이 같은 줄기에서 2X카드의 '혜택을 두 배로 돌려준다'는 상품 설계도를 차용, 중소기업 대출에서도 파격을 시도하는 대출 상품을 만들었다. 은행에 정규 담보(외부 보증서나 부동산 등)를 통해 대출을 받는 우량 중소기업의 경우 담보대출 이외에 담보 여력의 50%만큼 추가로 신용대출을 제공해주겠다는 내용의 상품이다.

시중은행에서 원활하게 자금 공급을 받을 수 없는 창업 기업을 위한 펀드도 조성한다.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자체적으로 조성, 창업 초기 기업의 재무제표 대신 기업의 기술력이나 아이디어를 심사해 신용대출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외환은행 측 상품 개발 담당자는 "대출 상품의 운용 기간은 올해 말부터 대략 6개월로 생각하고 있으며 시장 반응에 따라 추가로 펀딩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업기 중소기업 펀드를 신청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대출 심사를 위한 최상위 전결권을 영업본부장 심사역으로 제한했다. 업체의 신용등급이나 대출 금액에 따라 본사의 여신위원회까지 거쳐 최대 2~3주간 소요됐던 대출 심사 과정을 대폭 간소화해 신속한 자금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영업점에서 영세한 중소기업이나 창업 초기 기업 유치 실적에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고가제도도 개편한다.

윤 행장은 "현재 외환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고객 숫자가 1만1,600곳인데 이를 오는 2015년까지 2만2,000개까지 늘리겠다"며 "창업 초기 중소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기업과 함께 성장해나가며 입지를 넓혀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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