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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비중 높은 스마트폰 부품주 好好

中 제조사 판매 늘어 실적 호전

이노칩·블루콤 등 가파른 상승


휴대폰 부품시장이 국내 제조사의 실적 둔화로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중국 제조사 쪽으로 눈을 돌린 국내 휴대폰 부품주의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국 제조사의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화권 시장 공략에 발 빠르게 나선 휴대폰 부품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 위주의 물량 증대를 기대하기 어려워 부품주들의 추세적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중화권 고객사를 확보해 물량 감소를 극복하고 있는 부품주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노칩(080420)·블루콤(033560)·대덕전자(008060)·에스에프에이(056190) 등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스마트폰 부품주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22.9%·82.95%·13%·15.6% 올랐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부품주의 전체적인 업황이 어둡지만 그중에서도 중국 수출 비중을 꾸준히 늘리는 업체들은 내년에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돼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더 이상 국내 고객사의 물량 증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부품주의 전략적 수요처가 될 중국과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 업체들에 대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들어 큰 폭의 주가상승률을 보인 이노칩은 전체 매출의 30%가 중화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5%에서 매년 꾸준히 중화권 비중을 높여온 결과다. 현재 중화권 고객사는 약 15개사 수준이며 점차 업체 수와 매출 규모를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칩은 정전기와 전자파를 흡수하는 모바일 세라믹 칩을 생산하는 회사다. 세라믹 칩의 경우 기술 진입 장벽이 존재해 전세계적으로 생산 가능한 업체가 제한적이고 중국과 국내에서의 판매가격에 차이도 없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에 따라 로컬 스마트폰 업체 중심으로 세라믹 칩 수요가 꾸준하다"며 "내년에는 중국 주요 고객사에 스마트폰용 신규 스피커를 양산해 공급하면서 성장 동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블루콤도 주요 제품인 스피커와 진동모터 매출의 약 20%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점차 부품 수요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콤은 중화권 업체 납품 이력을 바탕으로 쿨패드(Coolpad)·메이쥬(Meizu) 등 기타 중화권 업체로 고객사를 늘리고 있어 점차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우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샤오미가 중국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휴대폰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핸드셋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며 "블루콤은 샤오미에 리니어 진동모터를 공급하고 있어 관련 매출이 지속 증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또 "샤오미 외에도 다양한 중국 세트업체들을 대상으로 판매처를 늘리고 있어 내년부터 중국 수출 매출을 본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장자동화 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도 중국 수혜를 받는 부품주로 꼽힌다. 에스에프에이가 취급하는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경우 국가별 설비투자 금액 비율에서 중국(올해 기준 84%)이 압도적으로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연 500억원 수준에 그치던 해외 매출액이 올해 1,000억원으로 올라서며 삼성전자 단일 고객 의존에서 벗어났다"며 "연말부터 중국업체들의 중소형 OLED 설비 발주 건이 진행 중인데 에스에프에이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부품업체인 대덕전자도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호조로 대덕전자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7,431억원, 영업이익은 77.7% 증가한 41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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