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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가 일동제약 지분 매입 소식과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녹십자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98%(6,000원) 오른 1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녹십자의 최근 강세는 일동제약 지분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수합병(M&A)을 통해 제약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동제약은 29일 공시를 통해 녹십자가 일동제약 지분 8.28%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일동제약 지분 인수는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녹십자생명의 보유지분을 재매수한 것”이라며 “단기에 추가 지분취득을 통한 인수합병(M&A)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녹십자 그룹이 제약사업 강화를 위한 M&A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했고 현재 1,895억원의 현금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 제약업체에 대한 M&A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1∙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라 전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인수한 해외혈액원으로부터 혈장 수입이 늘어나면서 혈액제제의 원가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1∙4분기 매출액은 1,855억원,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7%, 12.7%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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