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절박한 상황에서 주목되고 있는 핵심기술이 바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CSㆍCarbon Capture and Storage)'이다. CCS는 화력발전소, 제철소, 시멘트 공장 등에서 화석연료 사용 중 발생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고농도로 포집한 후 압축ㆍ수송과정을 거쳐 심부 지질환경에 대량으로 안전하게 저장하는 저탄소 에너지 기술이다. IEA와 IPCC는 CCS로 인한 이산화탄소 감축량이 2050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7%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CS는 향후 10년간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10대 유망기술로도 초고압 직류송전, 에너지 저장장치, 바이오연료 등과 함께 손꼽힌다.
2020년까지 총 2억3,300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목표를 세우고 있는 우리나라도 CCS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 앞서 2010년 '국가 CCS 종합추진계획', 올 1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 로드맵'에 따라 온실가스 대량 감축을 위해 CCS를 연구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환경부는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시 누출에 관한 환경관리 기반 구축, 환경위해성 평가, 누출 모니터링, 법·제도 정비 등을 위해 앞으로 8년간에 걸쳐 연구단 사업에 총 413억원을 투입해 '이산화탄소 저장 환경관리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으로 윤성택 고려대 이과대학 지구환경과학과 교수가 주도하는 '이산화탄소지중저장환경관리연구단(K-COSEM·Korea CO2 Storage Environmental Management Research Center)' 4월에 발족돼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참여기관인 고려대ㆍ경희대ㆍ서울대ㆍ숭실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CCS에 대해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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