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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차분한 집바둑으로

[韓·中·日 바둑영웅전] 차분한 집바둑으로 제2보(17~39) 위빈의 흑31이 이 바둑의 흐름을 잔잔한 것으로 끌고가는 길잡이가 되었다. 루이9단은 흑31로 뭔가 역동적인 취향을 시도할 찬스라고 주장했다. 루이가 선보인 가상도는 참고도의 흑1 이하 5였다. 일단 이렇게 선제공격을 펼치면 백이 허겁지겁 상변의 곤마를 수습할 수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 ‘선착의 효’를 극대화시키는 방법이 저절로 나타난다는 주장이었다. 위빈의 흑31은 급격한 전투보다 차분한 집바둑으로 가겠다는 선언이었으며 위빈은 그것이 소년 기사들의 맹렬성에 찬물을 끼얹는 방법이라고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작전 착오였다. 17세(박영훈은 생일이 4월 1일로 만17세가 되어 있었다)의 박영훈이 종반과 끝내기에 이창호 수준의 내공이 갖추어져 있음을 위빈은 아직 눈치채지 못했던 듯하다. 백36과 38은 좌변의 흑 2점을 은근히 위협하면서 내실을 다진 수순. 백38까지 놓이면 흑은 가로 하나 보강하는 것이 정수지만 위빈은 39로 집부터 챙기고 보았다. 검토실에서는 백이 가로 씌우거나 나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박영훈은 전혀 다르게 두었으니….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4-07-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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